후암동 동네 맛집 도동집

안녕하세요. 후암동 주민 입니다.

동네 맛집을 넘어서 나름 엄청엄청엄청 유명한 도동집을 저녁에 다녀 왔습니다.

동네 주민으로서 반 년간 지켜 본 결과,

대체 얼마나 소문이 난 건지 더우나 추우나, 낮이나 밤이나, 평일이나 주말이나 줄 서서 기다리는 광경을 아무렇지 않게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소문의 도동집, 간단 후기 들어갑니다요.

(사실 리뷰하려고 사진 찍은 게 아닌, 술 마시기 전 기록용으로 찍은 거라 구도며 뭐며 대충 대충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잘 찍어 볼 걸... ㅠ)

저녁이므로 국수는 패스하고, 술안주를 시킵니다.

저희는 제일 유명한 불고기 파전 + 도동어묵탕, 명란계란말이를 시켰어요.

#불고기파전 15,000원

파전 속에 불고기? 파전 위에 불고기! (도동집 메뉴에 있던 설명)

국수와 함께 도동집 대표 메뉴 입니다.

간장 소스 따로 필요 없이, 파전 위에 얹어진 불고기에 간장 양념이 잘 배어 있어서 그냥 쭉쭉 찢어(?)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근데 이제 보니 빨리 술 마시려고 사진 1장만 찍고 막 찢어 먹어 버린 듯... ㅠ

그리고 함께 시킨 도동어묵탕과 명란계란말이

(처음 다 나왔을 때 너무 양이 많은 거 아닌가 했지만 술 마시다 보니 다 먹어 치운 건 안 비밀, 그리고 나서 또 2차 간 것도 안 비밀)

#도동어묵탕 15,000원

걸쭉한 국물이 색다른 맛을 주는 일본식 수제 어묵탕 (도동집 메뉴에 있던 설명)

이것도 결국 받자마자 사진 찍고 나머지를 찍질 않았네요. 사진 뒤적이다가 놀람.

어묵탕이라고 해서 보통 술집에서 나오는 맑은(?) 류의 국물인 줄 알았는데 상당히 걸쭉해요.

뭔가 누룽지탕 같기도 하고... 토마토가 들어갔습니다. 신기방기. 어느새 국물 퍼다가 계속 후루룩 마시던 날 발견.

추운 날 먹다 보니 식어서, 한번 요청하여 데워달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 비워 먹음. ㅎ_ㅎ.

#명란계란말이 15,000원

겹겹이 말은 계란 속에 싱싱한 명란젓갈이 쏙쏙~ (도동집 메뉴에 있던 설명)

명란계란말이, 이거 대박! 머스타드 느낌(?) 소스가 가운데 있고.

계란말이마다 가운데 핑크빛 명란이 있는데 짭조름하니 함께 술 마신 모두 만장일치로 맛있다고 한 메뉴.

(기존의 대표 국수는 호불호 있었던 건 비밀)

역시나 술 빨리 마시려고 이후 사진 없음. ㅎ_ㅎ.

불고기파전과 계란말이가 아주 단짝단짠. ㅎ_ㅎ.

#도통탕면 7,000원

직접 만든 칼칼한 육수에 다양한 야채와 신선한 소고기를 넣은 생 국수 (도동집 메뉴에 있던 설명)

요건 저녁은 아니고, 언젠가의 다른 날 점심에 맛본 도동집 대표 메뉴인 도동탕면.

멸치 육수 베이스의 면발 좀 얇은 우동(?) 국수 느낌인데요.

다른 건 모르겠는데 술을 안 마셨는데도 절로 해장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맛이었습니다.

(제 주위의 반응을 들어보면 국수에서 호불호가 좀 갈리더라고요)

멸치 육수 맛이 나면서도 적어도 비린내 없이 깔끔 담백한 맛이라 괜찮았습니다.

(근데 사진은 안 찍었지만 또 언젠가 도동비면을 먹었을 때 이게 짭조름하니 간이 더 쎄서 제 취향이었음을 인정합니다)

리뷰로 올릴 생각이었다면 사진을 좀 더 열심히 찍을 걸 그랬어요.

웨이팅은 좀 기피하게 되지만 일단 들어만 가면 깔끔한 분위기에 만족하고, 플레이팅도 그럴싸해서 괜춘. 흡족.

일단 시키면 실패는 안 하는 거 같아서, 다음엔 새로운 메뉴들도 도전해 볼까 합니다.

(소고기숙주볶음이나 두부튀김, 문어숙회 같은 것도 도전해 보려고요.)

술 한잔 하러 가기 좋은 아담한 동네 맛집 도동집이었습니다. 안녕.

P.S. 지난 언젠가 지나가다가 여기 사장님 지인 분이 부러웠는지 가게 자기에게 팔아달라는 농담(?) 들은 거 같은데...

서울 용산구 후암로 80 

서울역에서 오르막 오르는 후암삼거리 언덕에 있어요. 지리적 특성상 강제 운동... ㅠ

영업 시간 : 평일은 11시30분~22시30분, 토요일은 11시30분~22시라고 하네요.(브레이크 타임 16시30분부터 1시간이고, 일요일은 쉼, 예약 시도도 못함)